주말 아침 푹자 부은 눈으로 베시시 웃으며 방문을 열고 조심히 나온다.
누가 일어났나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났나
방문을 살짝 열어 개구진 눈빛이 먼저 인사
하며 나온다.
밤사이 푹 잘자고일어났구나.편안한 밤이었구나.
아이의 걸음걸이와 뽀송한 얼굴만 보아도 알수 있다.
한결 편안해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길고 긴밤 좀더 놀고싶어 보채던 아이는
그렇게 짧디 짧은 밤이 지나갔다며 12시간을 가까이 자고 일어나서는
또다시 포근한 쇼파위에 몸을 뉘운다.
다시금 잠이 들듯 말듯 시계가 멈춘듯 아이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나지막히
"엄마 오늘은 진짜 진짜 기분이 너무 좋은날이에요. 왜그런지 아세요?"
라고 묻는다.
이순간의 평온함과 여유로움이 너무 좋아 나도 행복으로 가득찬 순간이다. 그모습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건 엄마 왜냐하면요. 내가 그렇게 마을을 정했으니까요.."
하며 작은 토끼인형을 꼭 끌어안고 몸을 더 움크린다.
기분좋은 꿈을 깨지 않으려는듯 푹신한 쇼파와 쿠션사이에 인형을 더 꼬옥 안고 파고든다.
그모습이 솜사탕같이 달콤하고 부드러워 보인다.
아이는 알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면 아름답고 예쁘다는것을
그마음이 너무 소중하고 고아서 지켜주고 싶다.
어른이되면
세상에 나와 큰벽을 만나더라도 내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드는 순이 올지라도
지금 그마음이 단단해져간다면
너의 그 확신에 찬 굳은 마음은
너에게만큼은 이세상이
꽤 괜찮은 곳이라는 걸 알게될거야. 너에게만큼은
숨은 보석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으로 가득할거야.
함께 나아가자 이렇게.오늘하루를.
나도 너로인해 이세상이
예뻐보이기 시작했단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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