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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니까!
무더위가 얼음가득 동동띄운 식혜를 마신것처럼
삽시간에 가시는듯 그 시원함이 크게 다가온다.
이후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가 나를 꽉 채우고 나니
변덕스런 내마음은
얼른 쨍쨍한 해를 만나고 싶다.
이 축축 늘어진 내몸을 바짝 말려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다가도
너무 무더운 햇볕을 내리쬐며 걷고 있을땐
벌겋게 달궈져 뿔나 불이 붙은 소중한 내 정수리를
조금이라도 식혀 줄 그늘로 가고 싶고(숱이라도 많았으면 덜 달궈졌을까... 심히 모발이식 하고싶다!)
햇님이 까꿍하기전 조금이라도 선선할때 움직이고 싶어
게으른 팔다리 달래가며 힘차게 올라간 동네 뒷산에 가서도 헐떡대며
여름은 여름이구나 그나마 나무 그늘 사이로만 다닌다.
지칠때쯤 들려오는 새소리와
솔솔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때 행복함에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뒷산은 낮다. 산이라기보단 동산이다. 그래서 미소를 떠올릴 수 있다. 긴 시간이 걸렸다면 지금도 울고 있었을것 같다)
오늘같이 시원스럽게 내리는 장마비에는 나는 왜
갑자기 햇살 받으며 타들어갈듯한 정수리에 흘러내리는 땀빵울이 그리워 지는걸까?
비를 막을 방법은 없지만 마음을 달래보고자
얼마전 아이와 함께 오른 산
그길에 만난 예쁜 꽃을 꺼내 보니
창밖 개구리소리, 빗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졌다.
곧 또 산에 가야지 하면서^^
아이와 보낸 그시간의 추억이 이렇게 이순간 젖은 내마음을 뽀송하게 말려주는 이기분이 너무 좋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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