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사 스케줄은 지난주가 접종일이다.
8주 차에 병원을 방문했어야 했다.
하지만 수도권에 닥친 어마 무시한 장마로 인해 도로가 완전히 마비될 정도로
산사태가 나고 터널이 막히고 토사가 고속도로로 흘러내려 ㅜ.ㅜ
병원을 갈 수가 없었다.
태어나서 이런 비 피해는 정말 처음 본 것 같다.
집 근처 아파트의 주차장에는 물이 차서 주민들이 밤새 물을 퍼내기 위해 고생하셨고
집 앞 도로도 물에 잠겼다.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가니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기서 가장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나의 컨디션이다. 산사태가 나고 길이 막혔어도 갈 수는 있다.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릴 뿐이다.
그런데 나의 컨디션이 나빴다면 난 어떻게 해서든 가야 했다.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하루하루 더 가려움증에 고통스러운 밤을 보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8주 차 컨디션이 괜찮았다. 심지어 9주 차가 접어들었고
생리기간이 겹쳤는데도 너무 좋았다.
간혹 저녁에 간지럽거나 먹은 음식들로 인해 비염, 이명, 가려움증이 있긴 했지만
쉽게 사그라들었고 바로 진정되었다.
여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소식인 것 같다.
다시 또 대식가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채 매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의 행복에 부풀어 있던 나는
풀은 괜찮아. 풀떼기는 많이 먹어도 돼. 과일이니까~ 계란, 닭가슴살은 괜찮아라고 나 스스로를
속여가며 몇 줄을 보냈을 때 가려움증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느꼈다.
건강한 것을 먹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다.
내 몸으로 내입으로 어떤 것들이 어떤 음식들이 들어오는지를 살펴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또한 가지 소식을 하는 것!
특히 나와 같이 몸에서 음식을 충분히 소화해내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에는
소화불량, 과도한 섭취로 몸이 견디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정말 이를 큰 맘을 먹고 소식을 시작했다.
평소 음식을 담던 20cm 접시의 반 사이즈 그릇으로 줄여서 식사를 시도했다.
먹기 전 나는 충분히 풍요롭다. 배부름이 느껴지는 것을 살펴보자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했다.
음식을 오래 씹고 음식의 고유의 맛을 끝까지 느끼기 위해 타이머를 보기도 하며 씹는 시간을 늘려갔다.
정말 2주 만에 간지러움증가 사라졌고 장의 상태도 좋아졌다.
간혹 인내력이 한계에 다다라 도저히 못 참고 아이스크림을 먹은 다음날은
어김없이 설사를 한다.
아직 몸이 완전히 좋아진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도 다음날 다시 따뜻하고 몸에 순한 것들을 먹었을 때에는 몸이 바로 회복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아이들의 방학과 여러 가지 행사로 11시를 넘어 자게 되었다. 그땐 몰랐는데 정말 아침이 너무 힘들고 일어나기가 무거웠다.
몸이 돌덩이 같고
그 주에는 음식의 양과 메뉴도 조절하지 못한 터라 손도 퉁퉁 부었다.
이러다가는 다시 두드러기 초기 증상으로 갈 것 같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시 10시 30분만 되면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양해를 구하고
침대에 누웠다. 기적처럼 정말 아침이 개운하고 머리가 맑아졌다.
규칙적으로 잠들고
소식을 하며 음식을 최대한 오래 씹는 것 이두가지가 이번 주 나에게 9주 간격을 유지하게 해 줄 수 있는 큰 선물이다.
두드러기는 지속적으로 내가 살펴보고 가지고 가야 하는 친구인 것 같다.
내 몸 안에서 나 좀 살펴보아달라고
니몸이 지금 힘들다고 좀 더 아껴주라고 내편에서 이야기해주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세상에 먹을 것은 많고 그 맛난 것들을 너무나도 좋아하던 나란 사람
먹어도 먹어도 행복하고, 먹을수록 행복하고
먹고 있어도 또 먹고 싶어 행복한
심지어
술마저도 달콤하게 좋아하던 나는 2년째 금주이며
대식가이던 내가 박소현 님의 소식좌 영상을 보며
나도 적게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변화될 수 있다는 좋은 신호가 아닐까?
잠깐식 흔들림은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흔들림은 내가 나아가는데 다시 나를 되잡아줄 수 있는 힘이 됨을 느끼게 된 하루다.
[현재 상태-생리 전 증상]
* 졸레어 12회 차 9주 간격 맞은 지 일주일 차 / 항히스타민 약 2알
묘기증 : 심하지 않다. 바로 진정된다.
피부 가려움증 : 생리 일주일 전인데 저녁 가려움증이 적다.
반흔 : 올라오지 않는다.
수면 도중에 가려움증 : 간지러움 없이 수면이 가능하다.
비염 & 이명: 디카페인 커피, 돼지고기, 밀가루, 과도한 우유섭취시 이명과 코막힘, 코맹맹소리나는 비염증상이 심해지지만 바로 가라앉는다.
[현재 지키고 있는 생활습관]
1. 매일 30분 이상 &요가 & 매일 5분스쿼트운동을 추가했다.
2. 11시 이전에 잠자기(숙면) : 정말 중요한 부분인것 같다. 11시 넘어서 몇일 잠을 잤을때 정말 컨디션이 완젼 꽝이었따.
3.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으로 마음의 편안함을 찾는 시간을 갖기
4. 나에게 맞는 질 유산균을 챙겨 먹기
5. 비염과 다른 증상들이 있을 때 죽염을 입에 물고 가글을 하고나 침으로 녹여서 입안에 머금고 뱉는다
한결 목도 코도 이전보다 편안해짐을 느끼게 된다.
6. 체온이 변화되어 추워지거나 힘들 때 족욕을 하여 몸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7. 최근에는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시도해보고 있다.
[현재 지키고 있는 식습관]
1. 매일 같은 시간에 식사하기
: 소화기관이 일정 시간 일을 하고 쉴 수 있도록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한다.
2. 소식을 하되 끼니를 거르지 않기 : 이번에 느낀것 정말 소식은 중요하다!!!!
: 끼니를 거르게 되면 그다음 식사 때 폭식을 하게 되고 바로 소화불량으로 이어진다.
3. 입에서 20회~50회까지 씹은 뒤 삼키기
: 오래 씹을수록 타액분비가 촉진되고 타액분비 촉진은 면역계를 향상하며 음식의 소화와 흡수를 향상한다.
4. 하루 한 끼 이상은 깨끗한 순수한 식단 순식으로 식사하기
: 생야채와 채소, 소화가 안될 때에는 데치거나 삶은 야채와 채소, 간을 적게 한 음식을 위주로 식사를 준비한다.
: 최소 하로 한 끼는 갑 베개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방지한다.
5. 야식 먹지 않기(저녁식사 후 먹지 않기. 최소 8시 이후에는 먹지 않기)
: 자기 전에 먹은 음식은 소화될 시간이 없이 계속 위에 장기간 머물게 되어
: 소화기관내에서 음식이 적절히 소화되지 못하고 부패하며 소화불량, 부종,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킨다.
6. 식간 사이에 물, 유근피차, 등의 맑은 수분을 섭취하고 무거운 간식 섭취를 줄이기
:최대한 소화기관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7. 찬 음식(찬물, 찬 음료, 아이스크림) 피하고 미지근한 물 따뜻한 물 마시기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갑자기 체온이 낮아지거나 오한, 설사를 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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