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40대 에세이:)20년 내친구는

나에겐 너무 소중한 친구들이 몇있다.
정마 몇이네.. 한손가락으 다 못넘을줄은 몰랐는데

삶을 함께 걸어와주고 지켜보아준  친구들이라
한손에 다 들어오고 소중한 그손을 다른손으로 감싸쥐어 꼭 안아주어도 모자라다.

살아오면서 더러 좋은 인연들도 있었고
직장을 몇번 옮기면서 만난인연들도
있었지만 꾸준이 소식을 이어오지는 못했다.

나도 결혼을 하고 2년터울 두아이를 출산하며
아이들과 함께한 폭풍과 같은 시간이 흘러흘러
어느새 12년이의 시간이 지났다.

그땐 그렇게도 시간이 안가고 하루하루가 길고 길어 매 분 1분이 플랭크 하는거 같았는데 내배에 남은건 복근아닌 늘어진 뱃살인거 보면 허망하다.

그러는 사이 그나마도  많지 않았던 사람들과도
연락이 더 뜸해지고
그러다 다시금
연락하기가 어색해져 더 멀어지게 되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잘지내고 있겠지?

처음엔 나의 노력이 부족해서였을까?
조금 더 자주 연락하고 마음을 표현했어야 했을까?
나의 에너지가 부족해서였을까?
문득 다른이들의 소식이 궁금해지기도하고

불현듯 혼자 남은듯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때는
더욱 그러했다.

나란 아줌마의 머리속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복잡한 생각들의 정답은 얻지 못했다.
이미 지나간것은 지나간것일뿐이니
그런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야 겠다.

그냥 그 인연이 거기까지인걸로...
단순하게 깔끔하게 생각하기로했다.^^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도
그래도
어느순간
언제라도
문득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고 고마움에 가슴이 벅차지는 친구가 있다.
정말 고맙다.

먼저 무심한듯 안부를 물어봐주고
내가 안부를 묻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응원을 해주는 언제나 내편인 친구가 있다.
힘든순간에도 기쁜순간에도
그순간이  내가 어떠함에 상관하지않고
그저 묵묵히 내옆에 있어주었던 내친구

오늘 아주 오랜만에 그친구와 통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했다.

핸드폰에 친구의 이름이 뜨는 순간부터 즐겁고 설레었다.

어렸고 푸르렀던 그때부터 인생이 무르익어가는 지금까지도 내곁에 있어준 고마운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너무 많이 고맙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친구의 삶에도 고민이 있고
나의 삶에도 고민이 있었다.
우린 서로의 이야기를 소식을 묻고 듣고 함께 나누었다.
그친구의 요즘  행복은 BTS!
그열정 부럽다. HOT와 슈주를 민경훈의 팬이여서 같이 콘서트도 갔더랬지 ㅎㅎ
난 어릴때부터 무언가 열정적이지도 무언가에 푹빠지지도 못했던터라

유일한 열정의 순간은
둘이 함께 한손에 탬버린을 들고 흔들며
알콜님이 안계셔도 온몸이 흠뻑젖게 흔들고
고래고래 나고래는 여기있소 하며 어두운 밤을 신나게 웃고 떠들며 보냈던 그 젊었던 날을 함께 한 순간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친구는 좋아하는 어떤분야든
온전히 열정을 가지고 삶을 즐기는
친구를 볼때면 대리만족하며 부러웠다.
친구는 좋아하는것들도 명확했다.

그런 친구에게도 좋아하는것들만 바라보고 있기엔
40이란 많은 생각을 얹어주는것 같다.
이순간
내친구 힘들때 힘이되어주는 BTS!
나도 고마워요^^
이름을 외워볼께요.ㅜ.ㅜ
우리애들은 단번에 외우던데
난 왜 안되는걸까? 머리를 탓하고 싶지 않은데
이럴땐 쿨하게 인정해야겠다.
머리가 안된다

내게 강원도의 맑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냇물소리
가 떠오르는 친구.

누구에게나 푸른하늘에도 구름한점은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그푸르름을 지켜주고싶어
나보다 친구가 조금은 덜 아프고

더 자유롭길 바라는 마음또한 서로 같았다.

서로의 건강을 묻고 또 건강하라고 진심으로 전하는 따뜻한 한마디에
(이젠 건강을 챙길 나이다. 건강하지? 로 시작해서 건강해라!로 끝나는 안부인사를 묻게되었다. 건강식을 묻고 영양제를 추천해주며 몸에 좋은것을 먹으러 가잔 약속을 잡는다. 이제 탬버린은 없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오랜세월 마음한켠이 따뜻해지는 사람들과
함께할수 있는 날이 가득하길 바라게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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