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거울보는 횟수는 줄고 주름은 늘어나고
탄력도 없고 여기저기 쳐지고
운동을 해도 해도 체력은 고만고만이다.
나도 분명 어느순간엔 파릇한 10대 20대였던것 같은데 어느순간에 40대가 되었다.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다.
내선택으로 살아온 삶인데도
순간너무 신기하고 때론 앞으로의 삶이 두려움이 몰려온다.
숫자는 만아지고 나이도 들어가고.
늙어간다는것.
그때의 내모습을 상상할때면 무거운 책임감과 외로움 감당할수 없을 무게로 다가온다.
나도모르게 아이들과 있을때
"엄마 힘들어. 엄마가 늙어서 그래
엄마 벌써 40이 넘었다"라는
말을 내뱉게 되는 순간
아이들은
"엄마 늙지마. 엄마 안늙었어요~~ 엄마는 할머니가 안되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을한다.
아이코 나도 아이들앞에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공원산책길 저멀리 힘차고 힘차게 달려라 하니처럼 달리고 또 달려가는
두 소녀들을 쫓아가지 못할때 심지어 눈으로도 못쫒차가겠다. 왜이리 빠른거니 너희들!
내가 ...... 느린거니....
해가지고 어둠이 집밖을 에워쌓는 시간
나느 이젠 10시를 넘기지 못하지만
10시가되면 더 생글웃으며 활기차해지는 소녀들과 함께 할때면
마음만큼 몸이 딸아주지 않는 현실을 부정할수가 없다.
작년 앞자리가 바뀌던날은 그런생각이 더 깊은곳까지 파고 들어가게 된다.
"와..... 이제 엄마 40대가 되었네.."라는 말을 들은 둘째소녀가
"엄마! 엄마 나이숫자가 커질수록 엄마의 사랑이 더 커지는거예요~
엄마는 늙은게 아니라 엄마는 점점더 커진거 같은데~ 계속커지고있어 그래서 너무 좋아요"
라고 토끼같이 동그란 두눈이 엄마를 바라보며 씩 웃어준다.
와... 사회생활을 어찌 저리 잘하지, 잘키웠다 생각했다.
이제 9살 생일도 안지난 저 작은 아이가
세상에나...
이렇게 온마음을 다해 엄마를 사랑해주고 있구나
넌 어떻게 엄마에게 어쩜 그리 예쁘고 고운 말로
엄마의마음을 따뜻하고 보드랍게 위로 해줄수 있는거니
가슴이 촉촉해졌다.
너의 말에 너의 눈빛이 모든것을 다했다.
사랑한다 나의소중한 딸 나의 소녀야~
엄마의딸로 태어나주어서
엄마에게 와주어서 너무고마워. 내가 너의 엄마일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단다.
점점더 커지는 그 사랑으로 더많이 안아주고
아껴주고 지켜줄께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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