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도 안되는 아주 작은 청소부 소소, 너무 귀여운 친구 소소한 소소
"노인경 작가는 어느날 책읽기는 눈으로 하는게아니라 글자와 글자위를 걷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며칠을 걷고 나서 꼭 만나고 싶은 단어나 문장을 만났을때의 반가움. 그러다 등장인문들의 얘기를 들어 주는 책 청소부를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소소를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2012 볼로냐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이라고 한다.
소소는 전화를 받는다 누군가로부터~!
그리고 의뢰받은 대로 책의 글자들을 쓱쓱 삭삭 지워준다.
하지만 글자들도 쉽사리 그렇게 청소되려고 하지 않는다.
글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버티어 내는 모습들을 작가가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풀어주었다. 이것이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의 위엄!!
그러다 소소방에 가득찬 글자들과 소소는 친구가 되고
글자친구들과 우당탕탕 벌이는 소란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장면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소소와 귀여운 글자들이 함께
놀고있는 장면들은 동영상이 움직이는듯 경쾌하고 활기차고 재미나다!
소소처럼 ㅅㅅ이 이어진것처럼 갈매기 눈썹을 가지고 있는 사랑스런 소소에게
나는 소소에게 무엇을 지워달라고 할까?
아주 오래전 우울할때 마구 써댄 나만의 암흑의 일기?
아니면 이불킥 날릴만한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누군가의 기록? ㅎㅎ
왜 난 그게 지우고싶을까?
창피하구 부끄럽고. 수치스럽기도하고. 그게 나이지만
그게 나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기도 하니까?
소소는 아무말 없이 그냥 지워주겠지?
비밀을 지켜주겠지?
그리고
만약 내가 소소여서 누군가에게 책청소를 부탁했다면 난 흔쾌히 들어주었을까?
소소처럼 그렇게 순수하고 예쁘게 청소기 들고 나서지는 못했을것 같다!
많이 망설여 졌을것 같고
또 지우고 나서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왔을것 같다.
한글자 한글자
그 추억하나하나
한페이지 한페이지의 소중함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잊혀지는 기억들속
지우고 싶은기록과
보고싶지 않은것들은 많아지지만
그만큼 남아있는것 지나가서 보이지 않는것
혹은 이제야 눈에 보이는 것들 모두
모드 그자리에서 그대로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ing... ing... ing !
어떤것은 있던그자리에 또 어떤것은 새로운자리로 모두의 자리에 잘 있기를 바란다.
대신 집안청소는 기분좋게 시작하며 각자의 위치에있는 우리집 친구들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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